대표 칼럼(2025. 8)
“다시 한 영혼을 위하여⋯” 종교개혁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단 하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교의 본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종종 본질을 잊습니다. 매일 마시는 물이 귀한 줄 잊듯, 말씀마저 익숙함 속에 그 감격이 옅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전략과 신선한 방법에 설레곤 합니다. 전략이 아무리 세련되고 정교해도, 본질에서 멀어지면 힘을 잃습니다. 선교도 그렇습니다. 굵직한 선교대회나 포럼이 열릴 때마다 탁월한 기획과 메시지가 쏟아지지만, 화려한 전략과 주제에 가려져 정작 반드시 다뤄져야 할 주제가 뒷전으로 밀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가장 중요한 내용이 사라진 채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5. 4)
패권(覇-으뜸 패, 權-권세 권)과 폐권(廢-폐할 폐, 權-권세 권) 세상은 힘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 힘이 제도와 구조로 고착화되면 우리는 그것을 ‘패권(覇權, hegemony)’이라 부릅니다. 국제정치에서는 강대국이, 국내 정치에서는 승리한 정당이 패권을 쥐고 다른 이들을 지배하거나 압도합니다. 전쟁처럼 패자는 모든 것을 잃고 승자는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이긴 자가 규칙을 정하고, 지배의 명분마저 독점합니다. 예로부터 그랬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는 영토와 인명을 넘겨받았고 패자는 자존심마저 빼앗겼습니다. 심지어 기독교 역사에서도 이런 논리는 반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웠던 십자군 전쟁은 수많은 약탈과 폭력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이상이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전쟁’이라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오욕의 기록이 될 뿐입니다. 지금의 국제 정세도 크게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5. 2)
“27℃ 그리고 신앙” 내 방 냉난방기의 온도는 27도에 맞춰져 있다.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변함없이 27도. 하지만 계절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 겨울의 27도는 눈이 감길 정도로 포근하다. 두툼한 이불로 감싸 안으며 손발을 따뜻하게 녹이는 듯한 온기다. 반면, 여름의 27도는 다르다. 후덥지근한 공기를 단숨에 식혀주지만 금세 한기가 돌고 몸이 오싹해진다. 같은 27도라도 내가 서 있는 환경과 상태에 따라 그 온도가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신앙도 그렇지 않을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마음이 뜨거울 때는 예배가 감동적이고 말씀이 깊이 새겨지며 기도가 달다. 그러나 신앙이 식으면 같은 찬양을 불러도 공허하고 말씀도 건조하게 ... 계속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