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R 북방선교방송은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와 재정으로 동역해 주시는 후원자님들의 북한 이해를 돕기 위해 총 6번에 걸쳐 북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북한 교인들의 삶입니다.

 

만날 수 없어도
전할 수 있어요
TWR Korea 북방선교방송

아미타불!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러시아에 들어와 있는 탈북 형제들과 기도로 예배를 마치는 순간에 아멘 대신 들려온 소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멘’하는데, 보호 센터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형제가 자신도 모르게 크게 외친 소리였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도 민망해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자신이 왜 그렇게 했는지 우리에게 이유를 이야기했는데, 자신은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를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복음이 전해지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남한에서는 교회가 가까이 있기에 사람들이 기독교 공동체와 친숙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신앙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어떤 종교든지 접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북한 정부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형식적인 종교인일지라도 자신의 종교를 전파할 자유가 없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아멘’, ’아미타불’이 어느 종교에서 쓰는 말인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실 속에서 여전히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습니다. 

지하교회 성도란 분단 이전의 신앙을 지켜온 숨어있는 공동체를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박해 속에서 신앙 공동체를 지켜왔습니다.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은 그들에게 사명과 같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 계시며 영광 받으실 하나님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그들은 우리처럼 같이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혼자 아니면 가족 단위로 예배드린다고 소식을 전해옵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신앙 공동체의 삶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신앙과 공동체를 유지합니다. 분단 이전부터 신앙을 가졌던 오래된 교인들은 신앙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하고 자녀들끼리 결혼을 시켰습니다. 또 죽기 전에 유언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자녀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간증도 들려옵니다. 이렇게 신앙은 3대, 4대를 내려오고 있습니다.

핍박받는 그들은 홀로 예배드리지만 헌금도 하고 쌀이나 옥수수를 봉헌하여 받는 사람도 모르게 이웃을 구제하기도 합니다. 자체적으로 신앙 전도지를 만들어 전도도 합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은 신앙 공동체와 성도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있습니다. 저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신앙 공동체이지만, 철저한 감시 사회 속에서 성도의 교제와 나눔을 통한 하나됨의 기쁨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고립되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북한의 성도들을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로 연합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신앙 공동체로서 얼굴을 맞대며 함께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은혜를 구합니다.

TWR은 북한 지하교회 공동체에게 소망과 위로를 전합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우리와 주 안에서 한 지체인 것을 알고 믿음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TWR 방송을 통해 유일한 위로자이신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장성하게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