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북방선교방송의 동역자 여러분,

은혜와 평강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북방선교방송의 신임 대표 이김 선교사입니다. 미디어를 사용하여 북녘 동포에게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북방선교방송의 대표로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장 사역자로 북방선교방송에서 동역을 시작할 때, 저는 순교하신 고 한재민 선교사님의 사역을 복구하려는 마음으로 동역을 결심을 했습니다. 어느새 고 한재민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싹을 내고 자라서 또 다른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또한 순교자의 열매로 성장해 북방선교방송의 대표 책임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을 쓰시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고, 때에 따라 일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15년 전 어느 추운 겨울날, 미국의 한 도시에서 창 밖에 내리는 폭설을 보며 추위에 떨고 있을 북한의 동포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처음 결심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계기는 정말 소소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작을지라도 기도의 결단을 귀히 여기셔서 저를 다듬으시고, 주님의 마음을 점점 더하여 주셨습니다.

당시 주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은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2:4)였습니다. 이 말씀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국내에도 북에서 온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과 가까이 지내며 가족이 되고 형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기숙사에서 함께 살기도 하고, 공부도 가르치고, 농촌 봉사활동과 선교도 같이 다녔습니다. 그 시간이 기회가 되어 중국 단동에서 1년간 단기 선교사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의 삶을 경험해보니 선교는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지체들의 동역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나가는 자가 나가기 위해서는 보내는 자도 필요하고, 기도하는 자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역자가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나 저에게는 함께 기도하는 아내와 아들이 생겼고, 가정이 장기 선교사로 한마음이 되어 주님께 헌신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제는  북방선교방송의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고 새 일을 행하십니다. 저는 지금껏 그래 왔듯 하나님의 신발로 쓰임 받길 소망합니다. 예수가 가라시면 가고 멈추라시면 멈추며, 예수와 동행하는 사명 잘 감당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또한, 저와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해주실 동역자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도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속삭임마저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는 귀한 주의 자녀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새로운 대표의 리더십 아래, 북방선교방송이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은혜로 주관하여 주소서. 
  • 북방선교방송과 협력하는 모든 동역자들과 파트너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각자의 위치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힘쓸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지원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선교의 문이 열리게 하소서. 우리의 사명이 정치적, 사회적 장벽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빛을 북녘땅까지 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부어주소서.
  • 선교 현장에 있는 모든 사역자와 그들이 섬기는 대상자들을 주님의 눈동자처럼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