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인사를 전합니다. 어느덧 2026년 달력의 첫 장을 넘긴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이미 새해를 시작했고, 일상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설은 2월 셋째 주에 찾아옵니다. 누군가에게는 한 해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새해를 시작하며 세웠던 다짐과 계획이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설이라는 명절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설’이라는 말에는 시작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미 한 해가 시작되었음에도 설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말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시작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종종 비슷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때로 우리는 어떤 실패나 상처를 경험하며 이렇게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5. 12)
첫눈이 가르쳐준 단언의 위험 12월 첫 주, 싱가포르에서 손님이 한국을 방문했다. 일 년 내내 여름인 싱가포르에서 온 그는 “눈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오늘처럼 영상 10도 되는 날씨에는 절대로 눈이 오지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틀 뒤에 폭설이 내렸다. 올해 첫눈이었다. 눈이 쏟아지는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것은 태어나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시베리아 설원에서도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눈은 순식간에 쌓였고, 그 쌓여가는 모습은 마치 슬로우모션으로 재생되는 장면처럼 또렷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날씨를 주장할 수 있겠는가. 하루 앞도 알지 못하는 내가 또 교만했구나. 아는 척했구나. 절대로. 분명히. 틀림없이. ... 계속 읽기 →
대표 칼럼(2025. 8)
“다시 한 영혼을 위하여⋯” 종교개혁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단 하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교의 본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종종 본질을 잊습니다. 매일 마시는 물이 귀한 줄 잊듯, 말씀마저 익숙함 속에 그 감격이 옅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전략과 신선한 방법에 설레곤 합니다. 전략이 아무리 세련되고 정교해도, 본질에서 멀어지면 힘을 잃습니다. 선교도 그렇습니다. 굵직한 선교대회나 포럼이 열릴 때마다 탁월한 기획과 메시지가 쏟아지지만, 화려한 전략과 주제에 가려져 정작 반드시 다뤄져야 할 주제가 뒷전으로 밀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가장 중요한 내용이 사라진 채 ... 계속 읽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