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동역자님께,
부활주일부터 많은 교회에서 보안 수칙을 준수하며 예배당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예배 참석자를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곳곳에 아직도 여파가 남아있으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믿음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들의 소식을 들으며 함께 기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까운 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힘겨워하는 이들의 소식도 듣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감당하지 못할 질병이 찾아온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이 땅에 심판의 주로 오실 것을 알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루를 삽니다.
‘위기 속에 찾아온 소망’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5월 중 북한으로 전파됩니다. 북한 내지에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저 격리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에 두려워한다는 것을 압니다. 천국의 소망이 없이는 견딜 수 없기에 방송으로 천국의 소망을 전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을 듣기를 바라지만, 2020년 들어 라디오를 들여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문이 열릴지 예측할 수도 없기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저 이미 보급된 라디오가 상하지 않고 잘 작동하여 매일 밤 위로와 격려 그리고 생명을 전하는 젖줄의 역할을 다하길 기도할 뿐입니다.
오늘 소식에 의하면 러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1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형제들의 안위가 심히 걱정됩니다. 갑자기 닫혀버린 방문 길로 인해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 서로 단절되어버린 형제들과 사역자들이 간간이 전화로 소식을 전하기만 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해도 도울 방법이 없어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조금만 더 견디자고 말해줄 뿐입니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전에 있는 ‘소망의 기도’ 모임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8분이 함께 하였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더욱 기도에 힘쓰는 분들이 함께 해 주심에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믿음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로 더욱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간구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 국내 상황이 나아져 예배당 예배가 재개되어 감사합니다. 흩어진 성도들이 다시 모이게 하소서. 입을 모아 부르는 찬송과 기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소서.
- 사무실과 간사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러시아의 난민센터 형제들을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소서. 원격양육사역을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 얻게 하소서.
- 북한의 주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북방선교방송을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계속 사용하여 주소서.
- 라디오 방송이 매일 맑고 강력하게 북한 전역으로 전파되게 하소서. 라디오 보급의 문을 다시 열어주소서.
2020년 5월 5일